[대중문화컬럼]빚 청산 이상민, 언제까지 궁상민인가?
- 일상/대중문화
- 2020. 6. 22.
궁상민, 궁테리어, 궁축학개론 궁시리즈
오랜만에 TV를 보는데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상민이 탤런트 오민석의 집의 인테리어를 조언하는 내용이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이상민의 궁테리어, 궁축학개론이라는 수식어의 자막으로 내보내고 있었다.
필자는 평소에는 그냥 아무렇지 않게 별 느낌 없이 보았던 것인데 불현듯 다소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오민석이라는 탤런트가 부모님의 평수 넓은 아파트 ( 세를 줄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 )의 일부를 얻어 살고 있나 본데, 그가 어떤 사정인지 모르지만 그렇게 산다고 해도 그는 본질적으로 실체적인 궁핍과는 거리가 멀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가 빚이 있는지 없는지, 재산 정도를 모르지만 주말연속극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는 그의 직업적 능력으로 볼 때 캥거루족으로 살고 말고는 솔직히 선택의 문제일 뿐 아닌가 싶다. 물론 누구나 충분히 형편에 따라 그리고 사정에 따라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꼭 재산의 많고 적음의 기준으로 캥거루 족으로 사는 것의 이유를 판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없는 사람 소재까지...
하지만 경제적인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캥거루로 족으로 사는 사람들이 본다면 어떠한 느낌이 들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보다도 먼저 든 생각은 이런 소재까지 있는 사람이 해 먹는 건 너무 한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보통 우리가 본인의 불쌍함을 소재로 하는 것은 정말 절박할 때 하는 것이 아니던가. 그런데 문제는 오민석이라는 탤런트가 캥거루로 사는 것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꼭 불쌍한 소재가 아니어도 된다. 궁상맞은 모습이 아니어도 살릴수 있는 소재인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 이상민이 등장하며 조언하면서 이야기가 그렇고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다.
69억의 빚 14년 만에 청산
그래서 갑자기 이상민의 빚에 대해 궁금해졌고 검색을 해봤다. '이상민 빚'이라고 검색해보니 2019년 11월 이상민이 69억의 빚을 청산했다는 기사가 있었다.
필자는 이상민의 그 많은 빚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체적으로는 모르겠다. 아무튼 여러 번의 사업 과정에서의 채무와 이자가 쌓여 일반이라면 갖기 어려운 많은 빚이 생겼고 2005년에 부도 처리를 한 이후 14년 만에 모두 청산하였다고 한다. 산술적으로 69억의 빚을 14년 만에 청산하였으니 거의 매년 5억의 빚을 갚았다는 것으로 매우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고 축하가 마땅한 일이다. 아마도 빚을 지고 처음에는 거의 활동을 못했고 케이블 방송이나 종편에서의 활동을 기반으로 조금씩 활동을 넓혀 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때 그의 최근 소득은 평균보다 훨씬 많으리라 짐작 된다. 지금은 약 반년이 조금 더 지났고 이제는 공중파까지 더 많은 활동을 하는 지라 그 사이에도 꽤 많은 자산을 축적했을 것으로 본다. 물론 그가 가까이 지내는 많은 동료들에 비해면 아직 갈길이 멀겠지만 가히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는 요즘 말을 실감케 한다.
연예인 걱정은 하는게 아니라네.
그러나 일반인에 견주어 볼 때 이상민이 가진 자산은 비단 돈뿐만 아니라 그가 쌓아온 엔터테인먼트 재능과 경력, 인맥 등 비교대상이 안될 것이다. 그가 TV에 빚이라는 주제로 나와서 '궁상민'이라는 닉네임으로 처음 활동을 할 때만 해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고 공감을 주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리 빚이 많아도 그가 생활하는 모습이 공감이 되었던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일반이라면 상상도 못 하는 신발과 옷가지 그리고 취미생활 등. 방송의 소재가 되기에는 충분했지만 이제는 그만 써먹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이제 새로운 소재, 자신의 재능을 보여주길...
그는 그 소재 말고도 충분히 능력이 된다. 빚을 청산했듯이 이제는 궁상민 캐릭터를 과감히 청산하기를 바란다. 이제 그럴 때가 되었고 그것이 이상민의 앞으로의 활동에도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빚 청산과 함께 궁상민도 청산했으면...
2020/05/13 - [일상/대중문화] - [대중문화]용혜인의 금배지 언박싱 논란과 유시민
2020/05/12 - [일상/대중문화] - [대중문화]파바로티에서 트바로티로. 미스트롯 김호중
'일상 > 대중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중문화칼럼]브라보 유어 라이프 김광규 (6) | 2020.10.19 |
---|---|
[칼럼]대한민국 헌정대상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4) | 2020.10.14 |
힘내라.가을이다.사랑해. (3) | 2020.10.07 |
[대중문화칼럼]코로나 19 대처, 집단보호본능을 발휘하자. (4) | 2020.08.25 |
[대중문화컬럼]자선단체 스티커 부착 캠페인, 다른 방식은 없나. (0) | 2020.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