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대한민국 헌정대상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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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상의 남발, 연예대상 아닌 대한민국 헌정대상

 

국회의사당, 상장

 

어쩌다가 페이스북 친구가 된 어느 지자체 단체장 한분이 있다.

지방에서 군수를 하시는 분인데 오늘 그분의 페이스북 게시물이 요란하다.

다름 아닌 1회 대한민국 헌정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홍보글이었다. 상을 받고 여러 유력 정치인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사진도 있고 단체로 서서 찍은 사진도 있는데 그 사진 속의 사람들은 매우 흐뭇해 보인다.
아마 누구라도 좋은 상을 받았다면 기쁘지 아니하겠는가.


그 상은 헌정회. 즉, 대한민국에서 국회의원을 한 번이라도 했다면 가입되는 단체가 주최하여 심사하고 선정해서 시상하는 상인가 본데, 누구누구가 받았고 시상 세부 항목이 어떻게 되는지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런데 검색을 해보니 오늘자 기사에 상을 받았다는 인사가 꽤 많이 있다. 도지사도 있고 지방의회 의원도 있고 국회의원도 있다. 무슨 항목인지 아주 간단히 나온 기사도 있지만 대부분은 설명은 커녕 누가 상을 받았다 정도의 내용과 사진 뿐이다.  뿐만 아니라 관련 기사가 너무 많아서 상을 받았다는 사람을 헤아릴 수 조차 없다.

 

헌정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지만 시상 내역 같은 것은 없었다.

좀 더 찾아보았지만 나의 검색 능력이 부족한 탓인지 수상자 리스트를 찾을 수 없었다.

 

몇몇 기사의 사진을 들여다 보니 시상하는 장소에는 대한민국 의전 서열 2위 국회의장도 있고 6위 여당 대표도 보인다.

수상자 중에는 여당 측 정치인도 야당 정치인도 있다. 모두 즐거워 보였다.

앞서 말했듯이 좋은 상을 받으면 기쁘기 마련인데 보는 나의 마음은 씁쓸했다.

 

 

그렇고 그런사이

 

싸울 때 싸우더라도 상은 서로 사이좋게 나누어갖는 모습이 마치 치고받고 싸우지만 결국에 한 핏줄 끈끈한 연년생 형제지간으로 보인다.
국가를 위해서 봉사해야 하는 것이 명예로운 공직자의 길.

무슨 상을 뭔 그리 많은 항목을 만들어서 상을 줘야 하나.
주더라고 공직자에게 상을 주는 주체는 국민이 돼야 하고 공정한 기준과 내역을 공개해야 마땅하다.

 

유치원에서 모든 원생에게 주는 듯한 상을 남발하는 것은 모두 가짜다.

언론도 단순 보도가 아닌 검증을 해야 한다. 신문 기사는 정치인의 홍보 전단지가 아니다.


남이 잘 된 일에 마땅히 축하해야 맞건만 오늘 괜스레 남의 집 잔치에 배 아파서 한마디 써봅니다.

그리고 제가 무식해서 하는 말이라면 죄송합니다. ㅎㅎ

뒤늦게 다시 또 찾아보니 지난 7월에는 국회의원 대상으로 수여를 했고 이번에는 지방자치 단체장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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