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용혜인의 금배지 언박싱 논란과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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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의 금배지 언박싱 논란

용혜인의 금배지 언박싱 논란
용혜인 당선자

 



지난 4월 15일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큰 무리 없이 끝났다. 이번 선거에는 준연동형 비례 제도가 처음으로 적용되어 소수당의 약진을 기대했으나 미래통합당이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하고 그에 맞서 더불어민주당과 시민연합이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함으로써 그 취지가 무색해졌다. 그나마 더불어시민당에서는 10번까지 소수정당과 시민단체의 추천을 받아 새로운 인물의 정계 진출을 하였다는 점이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시민 후보들 여럿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독특하게도 5번 용혜인 당선자는 금배지 언박싱 유튜브 영상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고 화제가 되었다. 바로 당선 후 받은 실물 금배지를 가지고 원 소속 정당인 기본소득당 관계자들과 유튜브 개인 채널 방송을 한 것인데 여기서 언박싱 방송이란 요즘 유튜버들이 상품을 구매 후 구입한 상품의 포장을 뜯으며 상세 설명을 하는 것을 말한다. 비난의 요지는 주로 이렇다. 

'금배지의 무게를 모른다.'
'개념이 없다.' , '가볍다. 유튜버냐?'
'국민혈세로 장난치냐?'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뒷순위로 해서 당선시켜줬는데 지금 뭐 하고 있는 거냐.'

처음엔 나도 "저건 좀 그렇다." 라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 보니 유튜버가 국회의원을 해서 안될 것도 없을 뿐더러 실물 금배지를 가지고 장난을 친다고 해서 국회의원의 자질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금배지가 무엇이 대단하던가. 더군다나 당선자는 아직 의정활동의 임기를 시작하지도 않았고 이후에도 국회의원은 의정활동으로 평가를 받으면 그만인 것이다. 또 그의 당선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일방으로 해준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은 전략적 선택의 결과이고 그는 앞으로도 자신의 정치적인 목표와 목적에 맞는 행보를 보일 것이다.

나는 문득 17년전 유시민 의원의 모습이 떠올랐다.

2003년 4월. 개혁국민정당으로 16대 국회 보궐선거에 당선된 당시 유시민 의원은 의원 선서에서 캐주얼 복장 차림으로 참석하여 논란이 되었다. 제1 야당이었던 한나라당 의원들 중 몇몇은 큰소리로 비난을 하기도 했고 몇몇은 조롱의 웃음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그때와 차이라면 그런 국회의 권위적인 모습을 보며 시민들이 유시민 전의원을 많이 옹호했다면 지금 용혜인은 네티즌 들이 많이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또 한가지 특징적인 차이를 들자면 당시 유시민 당선자는 초선 국회의원이자 보궐선거 당선자이며 소수당 소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시민에게는 친숙한 정치인이었고 능숙한 토론 방송진행자였고 서울대 출신의 유학파 엘리트 민주운동권 출신이었던 반면 용당선자와 그의 이력은 일반 시민에게는 낯설기만 하고 그는 젊지만 누구에게는 어린아이처럼 어리게만 보인다는 것이다. 

 

용혜인의 금배지 언박싱 논란
유시민

많은 사람들이 용혜인에게 가볍다. 라고 하며 본질적인 가치와는 상관없는 권위를 가지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편견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우리는 국회의원에게 우리같은 일반인 모습으로 다만 나랏일만 잘하기를 바라지 않았던가. 이 또한 우리 시대의 한 단면이며 사회 변화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유시민의 백바지 사건은 큰 반향을 일으켰고 국회의 관행을 깼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아직 국회가 얼마나 바꼈는지 체감은 안된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이 사건은 또 용혜인은 그리고 국회는 국회의원들은 어떤 평가를 받을까 궁금하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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