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컬럼]자선단체 스티커 부착 캠페인, 다른 방식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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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적인 스티커 붙이기 모집 방법에 대해...

오늘 출근길에 자선 단체에서 나온 기부금 모집인이 살짝 길을 막고 스티커 부착을 권했다.

보통 그분들의 멘트가 스티커를 하나 붙여 주면 어린 친구들에게 도움이 된다.

이런 식인데 사실 스티커 붙이는 것 자체로 누구에게 도움이 될 수는 없다.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에 그냥 지나치게 되면 조금 마음이 편치 않기에 멈칫하게 되고 스티커를 붙이는 행동으로 발전했을 때 모집인은 적극적으로 향동하기 시작한다.

자선단체 스티커
Pixabay로부터 입수된 wagnercvilela님의 이미지 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 준비된 멘트가 또 시작된다. 나는 이미 여러 번 경험을 해봤기에 그 프로세스를 다 알고 있다.

그리고 대게 그곳에 관심을 보여주는 친구들은 대부분 어리고 순진하고 마음이 여리고 착한 친구들이다.

예전에 내가 이미 정기 기부를 하고 있을 때였다. 모 단체의 이러한 스티커 붙이기 홍보 방식을 통해 정기 기부를 추가적으로 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기부금을 늘리게 된 샘이 됐는데 그 경험이 좋은 경험은 아니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기부 모집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친구를 만나기 위한 장소에 서있는데 기부를 모집하는 분이 나를 계속 유혹했다.

보통 거절 의사 표시를 하고 지나쳤을 텐데 친구를 기다리려면 나는 그 장소에서 조금 시간을 보내야 할 터라 잠시 짬을 이용하여 설명을 듣기 시작했다.
설명을 듣고 나니 정기후원 계좌와 금액 등을 말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미 후원을 하고 있고 생각해보고 따로 추가로 하겠노라고 말했는데, 그 말을 듣고 난 그는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했다. 그럼 잘 아실 텐데 하고 계신 게 어떤 항목인지...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계신지... 등등 마치 나에게 추궁하며 자세히 설명을 해보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가히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나는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나도 모르게 일정 금액 기부 약정서에 사인을 하고 있었다.

 

자선단체 스티커
Pixabay로부터 입수된 Hans Braxmeier님의 이미지 입니다.

 

기부 행위가 좋은 기억이 되길


이때 외에도 몇 번의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느낀 점은 기부라는 좋은 행위를 왜 이렇게 기분이 나쁘게 만들까? 라는 것이다. 마치 영업사원이 호객 행위를 하듯 하는 기부금 모집은 이제 지양해야 한다.
본인들이 운영하는 기부단체의 기부금액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넓게 볼 때 기부자에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쓰이냐 이지 어느 단체에 기부를 하는 것이냐가 아니다. 물론 기부금의 수혜를 받는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얼마나 잘 쓰이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이 세상에 많은 기부단체가 비슷한 목적과 사업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중 어디에 기부를 할 것인지 또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이런 것은 모두 개인의 의사인데 이런 것이 길거리 장사를 하듯 가벼이 돈만 모집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일부 부적절한 행위. 그리고 뜻은 좋더라도 관심을 끌려는 조금 꼼수 같은 방식인 스티커 붙이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소 어렵고 관심을 끌기 어려운 방식이라도 묵묵히 길에서 전시하고 홍보하는 행위를 하고 자발적인 관심을 갖는 사람에게 그 자리에서 기부 약정을 권하기보다는 전단이나 책자를 줘서 충분히 생각하고 판단할 기회를 주는 것이 낫다. 그래야 기부자의 기부가 오래가고 후회되지 않는다.

 

창의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아니면 다른 방식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다.

또한 기부자의 기부행위가 직접적인 봉사를 하지 않고 금전으로 하더라도 보람과 지속인 기부의 가치가 느껴지게끔 감동을 주는 피드백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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