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며 스스로를 돌이켜 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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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의 공부를 봐주거나 같이 놀아주는 시간이 종종 있다.

공부를 하는 경우이든 같이 놀이를 하는 경우이든 아이에게 가끔 아니 자주 하게 되는 말들이 있다.

아이가 무엇에 자신감이 없어하거나 무엇을 경험을 해보지도 않고 관심을 갖지 않으려고 하면 조금 화가 난다. 아니 울컥한다고 해야 맞을까...

 

아이를 키우며 스스로를 돌이켜 보는 것들

"해보지도 않고 못한다고 왜 그래?"

"왜... 해보지도 않고 재미없다고 그래??"

"왜... 처음부터 자신 없어하는 거니?"

 

아이가 처음 보는 음식을 먹게 될 때도 그렇다.

먹어보지도 않은 음식을 겉모양을 보고 거부를 하면 이렇게 말한다.

 

"먹어보지도 않고 맛을 어떻게 알아? 너~ 막상 먹어보고 또 달라고 할지도 몰라." 

 

사실 처음은 누구나 두려운 것이다. 나 자신도 그랬다. 지금도 그렇다.

 

또, 내가 아이에게 강조하는 것이 있다.

 

"처음부터 잘하는 것은 없어. 꾸준히 하면 언젠가 잘하게 돼."

 

나는 정말 그렇게 생각하긴 한다. 인간을 보면 정말 못하는 것이 없구나. 한없이 나약해 보이지만 어떤 일이든 아주 조금씩 이루어 갈 때 그 어떠한 것도 해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막상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면 지레 겁먹고 하지 않은 것들... 그리고 시작하고 꾸준히 유지하지 못하고 작심삼일로 끝났던 거대한 목표들이 수없이 많았다.

 

사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목표한 대로 하나씩 하나씩 성취해 나갔다면 모두 김연아가 되고 모두 유재석이 되었을 것이다. 또 설사 진짜 김연아라고 해도 유재석이라 해도 세상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고 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내가 매번 아이에게 너무 큰 요구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이렇게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 아이에게 아래처럼 단서를 달아 말하곤 한다.

 

"사실 아빠도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어떤 일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아이에게 너그럽지 못하고 화를 내는 것은 어쩌면 나도 그렇게 살아오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나에게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이를 키우며 스스로를 돌이켜 보는 것들

 

나부터 오늘 하루를 조금 더 충실히 보내보자. 다짐을 해본다.

아이에게 다그치듯이 나 자신에게도 두려움 앞에서 용기를 내어 보라고...

나이가 어리던 많던 인생은 언제나 용기를 내야 할 것들 투성이다. 

 

그리고 아이에게는 조금 너그러워지자고 생각해 본다.

나 자신의 실수를... 나약함을 감싸 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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