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컬럼]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관찰과 대화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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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에 대한 고찰. 그리고  관찰과 대화의 중요성.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Pixabay로부터 입수된 free stock photos from www.picjumbo.com님의 이미지 입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옛 성인의 말이 있다. 그만큼 무엇을 배울 때는 즐거운 마음으로 임해야 더 쉽게 배울 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부모가 공부하는 자녀에게 즐겁게 해라.라고 강조한다고 마음대로 되던가. 

보통은 잘하는 것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것을 잘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될 확률은 높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가 무엇을 잘하면 으레 그것을 좋아한다고 섣부른 판단을 하곤 한다. 그리고 그것을 기정사실화 하고는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하려는 욕심을 부리게 된다. 아이가 기대보다 잘하는 모습이 보이면 남들에게 자랑도 하고 칭찬도 하게 되는데 지나치면 아이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흥미를 가지게 되려고 하던 것도 오히려 하기 싫어지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것은 비단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부모는 그 부분을 대화와 세밀한 관찰을 통해 알아야 한다. 그리고  보육기관과 조율이 필요할 수도 있고 원활한 소통이 안된다면 가정에서라도 부담을 덜어 줄 필요가 있다.

아이는 본능적으로 부모의 기대를 실망시키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말하거나 마음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것은 별도의 글을 통해 말하도록 하겠다.

 

좋아하는 줄 알았던 것을 싫다는 아이

 

얼마 전 아이가 책을 읽어 달라고 해서 책을 읽어주는데 아이가 이렇게 말했다.

 

"책은 좋겠다. 공부 안 해도 되고..."

"왜? 요즘 공부하기 싫어?"

"응..."

"그래? 무슨 공부가?"

"어린이집에서 그림 그리는 게 싫어."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Pixabay로부터 입수된 klimkin님의 이미지 입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Michal Jarmoluk님의 이미지 입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대답이었다. 5살 되고나서 어린이 집에서 한글 공부, 요일, 숫자 등을 막 배우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기에 그런 얘기를 할 줄 알았는데 그림 그리는 게 싫다고 한다. 우리 아이는 평소 그림 그리는 것을 즐겨했고 색칠 하는 것도 즐겨하는 편이었다. 얼마 전 어린이집 카페에 올라온 사진에서 다른 아이에 비해 꼼꼼하게 색칠한 것을 보았던 기억이 났다. 녀석은 사실 색칠하다가 잘못해서 조금도 삐져나오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다. 어쩌면 그것이 자신의 기준이라기 보다도 잘한다고 칭찬하는 선생님, 엄마, 아빠 그리고 기타 다른 타인의 시선과 기대를 의식해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담감이 아이에게 좋아하는 것을 싫어하게 만들지는 않았을까 싶은 걱정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에게 말했다.

"하기 싫으면 하기 싫다고 말해~"

"그리고 대충 하고 싶으면 대충 해도 돼!"라고...

"응"이라고 대답하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즐긴다는 것은 자율이 필수다.

 

즐긴다는 것은 자발적인 본인의 자유 의지 즉, 자율성을 기본으로 포함한다. 평양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이라는 말도 있지 않던가? 모든 일에는 권태가 있고 싫증도 있고 다시 하고 싶은 변덕도 있기 마련이다. 아이의 재능과 흥미를 말할 때는 그때그때 판단하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관심으로 대화하고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좋아하던 것을 잠시 싫어한다고 해서 인내심 부족으로 다그치거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외적인 방해 요인을 제거하면 다시 흥미를 가질 수 있다. 또 무엇을 잘못하고 다른 아이보다 늦다고 아쉬워할 필요도 없다. 당장 잘하지 않더라도 즐기면서 하면 잘하게 될 수 있으니 우선, 과한 부담을 갖니 않고 즐기수 있는 마음을 갖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우선이다. 무엇보다도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노력을 하도록 하자. 교육에는 긴 호흡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인내하는 동안 관찰과 대화를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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