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육]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 정형외과 진찰-안짱걸음
- 교육
- 2020. 6. 5.
기억하세요. "노는 것이 아이들의 직업입니다."
오늘은 혜화동 대학로에 있는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정형외과를 다녀온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 2주 전 )
다행히 아파서 병원에 간 것은 아니었어요. 다름이 아니라 5살 우리 아들이 약간 안짱 걸음을 하거든요.
동네 소아과에 갔을 때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조금 살펴보시더니 큰 병원에 가서 확인해 보는 게 좋겠다며 진료의뢰서를 적어주셨어요. 대학 병원은 진료의뢰서를 받아도(필수 서류) 예약하고 진찰을 받기까지 시간이 꽤 소요되기 때문에 바로 예약을 했습니다.
예약 한 선생님은 신창호 선생님으로 고관절 이상, O자형, X자형 다리, 기타 사지변형, 사지 길이 부동, 사경, 족부 변형 기형, 소아 골절을 세부 전공으로 하는 의사분이셨습니다.
혼자 아이를 데리고 다니느라 병원에서는 사진을 못 찍었는데, 생각보다 대기 시간이 길었습니다. 30분 단위로 예약을 받았는데 동일한 예약 시간에 4명 정도가 예약되어 있었고 온 동일한 시간대 예약자 중 도착 순서대로 진찰을 하나 정도에 따라 진찰 시간이 길기도 하고 짧기도 했습니다.
친절한 서비스 인상적임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습니다. 진료실에 들어가자 마자 감사하게도 가정의 달이라고 장남감 선물을 하나씩 다 주시더라구요.
김성주님 후원이라고 되어있는데 연예인은 아니고 구글링을 해보니 (주)에스제이아이엔씨 김성주 대표 인듯 합니다. <= 과거기사 링크, 졸립던 아이의 눈이 번쩍 뜨였어요. 장남감을 두고 진료를 받으려고 했더니 들고 있어도 됩니다. 라며 친절하게 말씀해주셨어요.
그리고 바지, 신발, 양말을 벗고 팬티만 입은 상태에서 걸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아들이 의식을 해서 그런지 평소보다 상당히 똑바로 걷더라고요.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다음으로는 바로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접었다가 펴고 양반 다리처럼 접었다도 펴고 하면서 각도를 보시듯 살펴보시더라고요.
보조하는 선생님께 숫자를 부르시기도 하시더군요. 마찬가지로 엎드린 상태에서도 비슷한 동작으로 보셨어요. 그리고는 X-ray를 찍고 다시 오라고 하셨습니다.
X-ray 찍고 다시 대기입니다. 다시 들어가니 사진 상에서 다리뼈를 직선으로 이어 보셨습니다. 그러고는...
"아. 친구는 다시 병원에 오시지 않아도 됩니다."
"네? 정말 괜찮나요?"
"네. 외관상으로나 X-ray 상으로나 표준 범위 안에 있어서 안 오셔도 돼요"
"엄마가 걱정을 많이 해서요. 정말 이상 없나요?"
"네. 정 걱정이 되시면 이거 한번 보세요." 하며 소책자 하나를 주십니다.
(무료로 나눠주는 12page 소책자인데 좋은 내용이라 일부 공유 합니다.)
안쪽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이 책자는 시애틀 어린이병원의 Lynn T. Stahei 선생님과 Vincent S. Mosca 선생님이 만든 책자를 기초로 만들었습니다."
안짱다리 일부 내용과 요약된 내용을 기재합니다.
다른 내용이 혹시 궁금하신 분은 비밀로 댓글 다시면 찍어서 보내드릴게요. ~
서울대병원에서 웬만하면 다리 교정기는 권유하지 않음.
많이 걱정이 되시는 분은 전문의와 상담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는 대부분 자연 교정이 된다고 하네요. 요즘 평발 교정 깔창이나 교정기를 사용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웬만하면 권하지 않더라고요. 책자에 보니 교정기가 아이들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고 심리적으로 안 좋은 영향(놀림을 받거나 위축)도 줄 수 있다고 하며 돈 낭비라고도 적혀 있어요. 물론 의사 상담하에 심한 경우 치료도 받아야 하고요. 다리가 심하게 휜 경우는 교정기보다 부목을 한다고 하네요. 신발은 딱 맞는 거보다 조금 여유 있게 유연한 신발 권장.
오늘 결과가 괜찮다고 해서 마음이 많이 놓인 하루였습니다.
오늘 길에 아들 손을 잡고 걸으면서 이렇게 말했죠.
"여기 병원 다음에 안와도 된데. 그러니까 조금만 신경써서 똑바로 걷자!"
"아빠가 당겨서 그렇잖아~"
"미안...ㅋㅋ"
다 이유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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