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오즈의 마법사 서평,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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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걸작 '오즈의 마법사'  

내 나이 7살에서 12살 정도였을까.

현재는 아니지만  당시 나는 꽤나 책 읽기를 즐기던, 특별히 어떠한 종류의 책도 가리지 않고 읽는 아이였다

어머니가 삼 남매를 위해 사주신 만화 위인전 전집세계명작동화 시리즈 그리고 12권 세트 백과사전을 보고 또 봤다.

서비스로 준 어른용 5권짜리 삼국지도 여러 번 봤다뿐만 아니라 학교 앞 작은 공공 도서관에서 빌린 책 한 권을 밤 사이 다 보고 다음날 반납하는 건 그 당시 나의 일상이었다.

 

"오즈의 마법사는 판타지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선호하지 않던 장르가 있었다면 그건 판타지 류의 이야기였다.

무슨 이유였을까. 나는 현실감 없는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리스 로마 신화'나 '이상한 나라 앨리스' 같은 이야기에서는 토끼가 떠들며 뛰어다녔고 나무가 말을 하고 웃고 화내고 마녀와 요정이 있을 수 없는 요술로 심술도 부리고 사람을 죽였다가 살리곤 했다. 내가 좋아했던 이야기는 '삼총사'나 '삼국지' 같은 역사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나 '톰 소여의 모험'이나 '허클베리 핀'같은 탐험이야기. 또는 '괴도 루팡' 시리즈나 '셜록홈스' 시리즈 같은 추리 소설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두 허황된 이야기지만 내 상상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

어찌 됐건 지금 얘기하고자 하는 '오즈의 마법사'는 전자에 해당되는 이야기로 나의 관심 밖의 이야기였다. 나는 단지 도로시가 집과 함께 회오리바람을 타고 마법사를 만나 신비한 이야기를 겪는다고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이런 내가 오즈의 마법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게 된 건 네 살배기 아들 윤호가 읽어달라고 들고 왔기 때문이었다. 비록 유아용의 축약된 동화책이었지만 내가 위대한 걸작이라고 느꼈는지를 이제부터 말해보고자 한다.

 

"오즈의 마법사 등장인물의 만남과 특징"

우선 오즈의 마법사를 읽으면서 주인공 도로시가 여행을 시작하게 되면서 만난 다른 등장인물

- 지혜롭지만 지혜를 갈구하는 허수아비,

- 정이 많지만 따뜻한 심장을 원하는 양철 나무꾼

- 용감하지만 스스로 겁쟁이라고 생각하는 사자

 만나는 부분은 익숙했지만 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사자는 자신이 본래 가진 특성을 모르고 있었다. 양철 나무꾼 같은 경우는 따뜻한 마음을 원했지만 그것은 본디 실체가 있는 건 아니었다. 다만, 그러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되는 것이다. 허수아비의 머리는 무엇이 들어 있든 큰 차이가 없다. 자신이 그렇게 의식할 뿐이다. 

"도로시의 여행의 시작, 모험, 위기극복, 자아성찰"

 그러면 이 여행의 시작부터 진지하게 사색해 보자. 도로시는 왜 여행을 떠나게 됐는가.

 누구도 예측 불가능한 회오리바람에 집이 통째로 날아가 버렸다. 강아지 토토를 찾기 위해 도로시는 피하지 못했다.

그렇다 인생에서 위기와 시련은 예상치 못하게 나타난다. 비단 그것은 자연재해뿐만이 아니다. 자신의  병, 사건, 사고 그리고 누군가의 배신, 사기, 원하지 않게 주변에 얽힌 복잡한 일들.

 도로시의 집은 오즈의 나라에 도착하자 북쪽 마녀인지 동쪽마녀인지를 바로 깔아 죽인다.

마녀 조차도 갑자기 날아온 재난에 속수무책 당했다. 그리고 찾아온 동쪽인지 북쪽인지 요정은 마녀를 물리쳐주어 고맙다고 하며 등장인물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가라고 했고 마녀의 구두가 언제가 큰 도움을 줄 거라고 말해준다. 도로시는 다른 등장인물들을 만나 여러 번의 역경을 헤치고 오즈의 마법사를 만난다.

런데 이게 웬일인가. 오즈의 마법사는 어떤 아저씨가 조정하는 기계였던 것이다. 도로시에게 알려준 요정은 그것을 알고 있었을까 모르고 있었을까. 아마도 이미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요정은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각 주인공들이 자아성찰을 하도록 안내하지 않았을까.

 우리는 인생에서 여러 번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친다.

 그것은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서로의 도움을 받아가며 이겨내는 여정인 것이다.

 어쨌든 우리가 믿고 있던 마법사는 허구였다. 우리는 진실이라고 믿는 무언가를 바라보며 또는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달려간다. 그러나 그것은 허상일 수도 있고  허구일 수도 있고 거짓일 수도 있다.

"허구인가 인생인가, 자신 내면을 찾아가는 과정"

 우리 찾아야 할 것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그것은 결국 나 자신의 내면이다. 우리가 인생에서 추구해야 할 것 그것은 나 자신 본연의 모습을 나의 내면에서 찾는 것이다.

 나는 소름이 돋도록 너무 놀라웠다. 최근에 내가 본 책, 자크 아탈리의 ‘언제나 당신이 옳다',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 조윤제의 ‘다산의 마지막 공부'는 모두 말하고자 하는 바가 일맥상통함을 느꼈는데, ‘오즈의 마법사’에서 이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느꼈다.

 

 오즈의 마법사는 1900년 라이먼 프랭크 바움이 한국 나이로 45세 즈음에 발표했는데, 인생의 많은 경험과 고찰을 통해 나온 역작임이 분명하다.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바로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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