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맛집]동빙고 - 새로 생긴 맛있는 팥빙수 가게 -

서울숲 주변 카페 거리에는 많은 가게들이 생겨났다가 사라지도 또 생기곤 합니다.
최근 새로 생긴 가게 중에서도 요즘 날씨가 많이 더워서 그런지 지날 때마다 눈에 띄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동빙고'라는 빙수가게입니다. 원래 그 자리는 작은 카페였는데요. 마카롱을 판매해서 아이와 가끔 찾던 곳이 었는데 폐업을 하고 빙수가게가 새로 생긴 겁니다.
아! 단팥죽도 팝니다. 아마도 여름에는 빙수, 겨울에는 단팥죽을 주종으로 판매하려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보통 대형 카페에는 팥빙수를 팔지만 이곳 카페 거리에는 프랜차이즈 카페는 없습니다.
이 근처는 성수 젠트리피케이션 거리로 대형 업체가 입주하지 못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근처에서 빙수 파는 곳을 몇 군데 보긴 했는데, 이렇게 빙수 전문점은 이곳이 유일한 듯합니다.

서울숲 동빙고

최근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항상 가게가 북적대는데 오늘 한번 맛보러 가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과일을 넣은 빙수는 없고 단순한 재료로 한 빙수입니다.

서울숲 동빙고

저희 그냥 팥빙수와 아이가 좋아하는 녹차 빙수를 주문했습니다.

서울숲 동빙고 녹차빙수

그런데 둘 다 녹차가 들었더군요. 녹차 빙수에는 녹차가 많이 들었고 그냥 팥빙수에도 조금 들었습니다.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착오가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먹었습니다.

아... 근데 정말 맛있더군요.
한 숟가락 넣고 감탄했습니다.
작년에는 집에서 얼음을 갈아서 캔에 든 빙수용 팥과 콩가루, 연유 등을 넣어 아들에게 팥빙수를 해줬었는데요. 정말 맛의 차이 납니다.
팥에 생기가 있고 집에서 삶은 느낌의 맛입니다.
저의 주관적 견해이지만 편의점 팥빙수가 1점, 카페베네 팥빙수가 5점이라면 9점을 주고 싶습니다.
콩가루는 안 들어가 있고요. 떡은 아주 쫄깃한 찹쌀떡 느낌입니다.
안쪽의 우유와 먹으면 아주 고소하고요. 제 입맛에는 전반적으로 달지 않아 좋았습니다.

셋이 먹었는데. 아들이 한 그릇 반은 먹은 듯합니다. ㅎㅎ 아주 싹싹 비웠네요.
제가 조금 먹어서 더 맛있게 먹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아들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서울숲 동빙고

가격은 거의 점심 식사 값이네요. ^^
내 돈 내 산 동빙고 팥빙수, 서울숲 근처에 오신 분께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