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표 한글공부 노하우 공개

반응형
반응형

안녕하세요. 

한글공부

오늘은 집에서 아빠와 함께 하는 한글 공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어느덧 저희 아이가 7살(만 5세)이 되어 유치원 제일 큰 형님반에 가게 되었는데요. 초등학교 가기 전에는 한글을 떼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 작년쯤이네요.

아이 친구들 중에는 이미 '학습지'도 하고 집에서 엄마나 할머니가 한글을 가르쳐 주셔서 책을 잘 읽은 아이들도 종종 있었는데요. 저희는 책은 매일 읽어 주었지만 그때까지 한글을 가르쳐 주지는 않았습니다.

학습지를 해볼까 생각을 해보았는데요. 엄마, 아빠 퇴근이 늦다 보니 일주일에 한 번 선생님이 오시는 것도 조금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틈틈이 가르쳐 보고자 결심을 했습니다. 그렇게 거의 1년이 다 된 것 같은데요. 매일 하지도 못했고 짧은 시간 하다 보니 진도가 빠르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더듬거리고 받침이 어려운 건 힘들어 하지만 웬만한 글을 읽기는 하는 듯합니다.

처음에는 얼핏 주어 듣기를 요즘 한글 자음, 모음으로 한글을 배우지 않고 낱말로 배운다고 하여 그림 낱말 카드로 익혀보려고 했는데요. 저희 아이는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책을 산 게 '기적의 한글 학습'이라는 5권짜리 책이 었는데요. 자음, 모음의 한글 창제 원리로 되어 있다고 나와있고요. 학부도 지도서 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적의 한글 학습

당근 마켓 같은데 보면 3~5권은 중고로 많이 나와 있더라고요. 5권을 모두 사보고 느낀 점이 3권 정도만 해도 대충 받침을 익히게 되니 4~5권은 굳이 안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게 아니가 싶습니다. 4권은 어려운 모음, 5권은 글 예쁘게 쓰는 순서와 쌍 자음인데 저희 아이는 최근에 4권을 거의 마치고 5권을 할 차례가 되는군요.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조금씩 하고 있고요. 요즘에 한 가지 더 하는 것은 매일 아침 짧은 문장을 쓰는 것인데요. 제가 한 줄을 쓰고 아이가 보고 쓰게 합니다.

 

한글 쓰기

오늘 쓴 글은 '반갑게 먼저 인사'인데요. 이번에 유치원을 옮기게 되어 인사를 잘하자는 의미로 적어 보았습니다.

요즘 따라 쓰기는 마음만 먹으면 금방 씁니다.  한글 따라 쓰기는 이면지를 활용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노하우나 아쉬운 점 몇 가지 정리해 볼까 합니다.

 

1.  길게 하지 말 것(욕심내지 말 것, 조바심 갖지 말 것)

- 아이들 입장에서는 10분도 길더군요. 처음에 가르치다가 저의 의욕이 너무 과했기도 하고 이건 왜 모를까 왜 이해가 안 되지라는 생각에 공부 시간이 길어지기도 했는데요. 지루해지면 공부는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이 생기고 공부하는 게 싫어지는 듯합니다. 짧게라도 꾸준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 듯합니다.

 

2. 동물 카드나 그림 카드 활용

- 어느 정도 한글을 알게 되면 책으로 하는 한글 공부가 재미없을 때 동물 카드를 활용하면 좋은데요.

동물카드

글자를 보고 말로 설명하거나 몸동작으로 설명하기 놀이를 하면 엄청 재미있어합니다.

아는 글자, 모르는 글자, 헷갈리는 글자가 무엇인지 알 수도 있고 좋습니다.

 

3. 기본은 확실하게... 반복 또 반복

- 제가 생각하기에는 가장 기본은 아, 야, 어, 여로 시작하는 한글 자음, 모음 기본자를 반복해서 확실하게 익히는 것이 좋은 듯합니다. 한글의 소리 원리를 이해할 것 같지만 많이 헷갈려하더군요. 옛날 제가 여렸을 때 큰 모눈 노트에 가, 나, 다, 라부터 따라 쓰며 공부했던 생각이 났는데요. 기적의 한글 학습의 순서는 '아, 야, 어, 여'부터 해서 '가, 갸, 거, 겨' ~ '하, 햐, 허, 혀..'로 갑니다. 어찌 됐던 받침이 없는 자음과 모음이 합쳐진 글자와 자음, 모음을 확실하게 기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쓰기를 하면 그냥 읽는 것보다 기억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기본 글자 쓰기 노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래 첨부합니다.

한글_자음모음_쓰기.pdf
0.15MB

4. 칭찬하기, 때론 모른 척 하기. 틈틈이 익히기

- 지나가다 보면 아이가 간판이나 벽보의 글을 보고 혼자 읽어 볼 때도 있곤 합니다. 잘할 때는 칭찬해주고 잘 모르거나 몰랐을 때, 틀렸을 때는 물어보기 전에는 모른 척하곤 합니다. 아이들 마다 성격이 달라서 대처하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저희 아이는 바로 지적하고 고쳐주면 자존심 상해하는 듯하더군요.  그러면 잘 안 하려고 합니다. 간판, 벽보, 차번호 등을 보면서 재밌게 익힐 수도 있습니다.

 

두서없이 몇 가지 적어 보았는데요.

가장 좋은 점은 시간을 같이 공유 하는 그 자체 인듯 합니다.  짧게나마 매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가 공부하기 싫어하고 할 땐 조금 서운한 감도 들지만 실력이 일취월장했을 때는 보람도 느끼게 되고요.

저희처럼 맞벌이에 돌봄이 여의 치 않은 경우... 학습지 할 시간도 여의치 않은 경우 틈틈히 하는 공부로 추천 합니다. ^^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