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강릉 가볼만한 곳 - 오죽헌, 커피거리 안목해변

반응형
반응형

평창여행을 오면서 이번에는 강릉 쪽을 가보려고 했는데요.

강릉은 예전에 속초 여행을 왔다가 와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속초에 숙박을 하면서 아바이 마을도 가보고 양양의 낙산사, 커피거리로 유명한 강릉 안목해변을 가봤었는데요. 이번에 숙박을 하게 된 평창에서도 강릉이 그리 멀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속초에서는 자가용으로 대략 4~50분 소요된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평창에서는 30분 정도면 가겠더군요. ( 평창군도 넓어서 틀리겠지만 저희가 머문 곳은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근처입니다. )

최근에 '선을 넘는 녀석들'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오죽헌 하고 허난설헌 생가를 본 적이 있는데요. 그때 좀 흥미롭게 본 기억이 있어서 오죽헌을 한번 가보았습니다. 허난설헌 생가도 가보고 싶었지만 날씨도 너무 춥고 시간이 안돼서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오죽헌

오죽헌은?  

오죽헌은 율곡 이이 선생의 생가로 알고 있었는데요. 즉, 이이의 외가댁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집의 소유권이 꽤 복잡하게 여러 번 바뀌었군요. 설명에는 최종 권 씨로 되어있는데 현재 강릉 지방의 국회의원도 권 씨인데요. 그 집안인가 봅니다.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최초 소유자는 최응현인데 => 둘 때 사위 이사온에게 물려줌 => 용인이씨(이분이 신사임당의 어머니) 소유가 되었고 친정어머니 병간호 중 신사임당이 태어남 => 신사임당은 홀어머니 용인 이 씨를 모시기 위해 오죽헌에서 지냄, 율곡 이이를 낳음 => 넷째 딸의 자식인 권처균에게 물려줌.

 

여기서 문득 든 생각이 율곡의 아버지 즉, 신사임당의 남편인 이원수가 조금은 무능하게 나오잖아요.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 시대에 처가살이를 하면서 살 사위를 찾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선시대에 주도적이고 능력 있는 남편이라면 과연 강릉 처가댁에서 살았을까? 그때도 사람은 한양으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보내라는 말이 있듯 한양에서 살지 않았을까요.ㅎㅎ

오죽헌

검색을 해보니 계속 강릉에서 산 것은 아니라 한양에서도 살았었는데요. 그건 바로 이원수도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었기 때문이었고요. 신사임당도 어머니가 혼자 계셨기에 평창에서 살면서 왔다 갔다 하기도 했다는군요.  그 시대에 평창에서 한양과 강릉을 왔다갔다라... 어디든 하루 이상 걸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대단합니다. 그리고 드는 의문 하나... 근데 왜 어머님은 그 집을 둘째 딸자식에게 안 주시고 넷째 딸자식에게 물려주셨을까... 하는 것입니다. ㅎㅎㅎ 재산이 전부는 아니지만요. 모르지요. 신사임당에게는 다른 재산을 주셨는지도요.

 

오죽헌 입구입니다. 입장료는 3,000원 이군요.

오죽헌

입장하자마자 오천 원, 오만 원 지폐가 눈에 띕니다. 모자가 모두 우리나라 화폐에 모델이시니 대단하고요. 

오죽헌

이영애 배우가 출연한 신사임당 드라마를 방영한 적이 있는데 그때 출연 배우들의 손바닥 도장입니다.

제가 손이 꽤 작은 편인데요. 손을 대어보니 이영애 님도 생각보다 손이 꽤 작더라고요.

사임당 빛의 일기

요즘 매주 토요일 2시에 전통 인형극을 한다고 쓰여 있는데 아쉽게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날은 일요일 데도 하긴 한다고 하더라고요. 

오죽헌
오죽헌

볼거리는 꽤 많았는데요. 제가 제일 볼만했다고 생각한 것은 신사임당 작품이 전시된 전시관이었어요.

사람이 많이 있어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요. 그림이 정말 정교하면서도 예쁘더군요. 위에서 언급한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설민석 선생이 말하기로는 사임당은 원래 산수화도 잘 그리는 작가였는데 송시열 선생이 그의 스승 율곡 이이를 신격화하기 위해서 그의 어머니 사임당을 현모양처의 이미지(예수로 말하면 성모 마리아)로 포장하였고 이런 작업을 위해서 산수화 등의 작품을 거의 대부분 파기했다고 하네요. 그 당시 여성은 민화를 주로 그렸기 때문입니다. 

오죽헌

그 외에도 볼거리는 많았습니다.

마치 강릉 지역의 모든 유적을 여기에 모아 놓은 느낌입니다.

오죽헌

오죽헌과 관계없는 유적도 너무 많아서 보다가 때론 허탈했는데요. 천하대장군도 보이고 고대 유적도 있군요.

오죽헌

동상도 있곤 한데요. 조금 아쉬웠습니다. 모든 것이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요. 생가이고 한옥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는 곳인데 유적을 전시하는 곳과 좀 분리되었으면... 그리고 오죽헌 주변은 생가로 조금 옛 모습으로 복원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상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만... ㅎㅎ

오죽헌

그리고 나와서 근처 초당 두부집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두부집이 꽤 많이 있었는데요. 저희는 400년 된 고택이 있는 두부집을 선택했습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이네요.

고택
초당순두부

순두부 전골과 양념간장에 먹는 맑은 순두부, 수육과 두부를 시켜 먹었는데요.

배가 고팠던지라 사진도 찍지 않고 먹어 치웠네요. 가격도 아주 비싸지 않고 순수하게 맛있네요.

초당순두부

식사를 다하고 난 후에는 바다를 구경하고 가려고 하는데 이곳에서 가까운 바다는 경포대입니다만 커피거리로 유명한 안목해변을 가기로 했습니다.

근처 버스 정류장이 있어 자판기 커피가 유명했고 그것이 모태가 되어 카페가 많이 생겼다고 하죠.

바람이 꽤 부는 추운 날씨에도 코로나에도 많은 분들이 찾았더라고요. 물론 코로나 이전보다는 훨씬 적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차댈 곳이 없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종종 빈 곳이 눈에 띕니다.

 

안목해변

파도가 꽤 높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사진 몇 장 찍고 이만 숙소로 돌아가 봅니다.

강릉에 오면 오죽헌은 한번 가볼만할 것 같은데요. 큰 외관에 비해서는 많이 볼 것은 없었다는 느낌입니다. 다음에는 허난설헌 생가를 한번 가보고 싶군요. ^^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