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걸작 '오즈의 마법사' 내 나이 7살에서 12살 정도였을까. 현재는 아니지만 당시 나는 꽤나 책 읽기를 즐기던, 특별히 어떠한 종류의 책도 가리지 않고 읽는 아이였다. 어머니가 삼 남매를 위해 사주신 만화 위인전 전집, 세계명작동화 시리즈 그리고 12권 세트 백과사전을 보고 또 봤다. 서비스로 준 어른용 5권짜리 삼국지도 여러 번 봤다. 뿐만 아니라 학교 앞 작은 공공 도서관에서 빌린 책 한 권을 밤 사이 다 보고 다음날 반납하는 건 그 당시 나의 일상이었다. "오즈의 마법사는 판타지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선호하지 않던 장르가 있었다면 그건 판타지 류의 이야기였다. 무슨 이유였을까. 나는 현실감 없는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리스 로마 신화'나 '이상한 나라 앨리스' 같은 이야기에서는 ..